무조건 월세?! 전세보다 월세가 유리한 진짜 이유들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어요.
"전세 들어가야지, 그래야 돈 안 버리지."
주변 어르신들, 직장 선배들, 친구들까지… 다들 그렇게 말했어요.
그 말, 저도 이해는 가요.
전세는 목돈만 있으면 이자 없이 거주할 수 있고, 계약 끝나면 원금도 고스란히 돌아오니까요.
이론상으로는 그래요. 근데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은, 이론과 많이 달라요.
💬 전세? 2억이 있어야 시작입니다
서울에서 전세로 집을 구하려면 최소 2~3억은 잡아야 해요.
우린 아직 신혼이라 자산이 많지 않았고, 전세자금대출을 받아도 부족했죠.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자만 연 수백만 원입니다.
그 돈으로 우리는 더 실용적인 선택을 하고 싶었어요.
🏃♀️ 월세는 ‘움직일 수 있는 자유’예요
결국 우리는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60만 원짜리 집으로 시작했어요.
솔직히 처음엔 뭔가 불안했어요. 매달 돈이 빠져나간다는 게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살아보니까 생각이 달라졌어요.
- 언제든지 이사할 수 있고
- 동네가 마음에 안 들면 떠날 수 있고
- 갑자기 직장이 바뀌어도 부담 없고
이게 생각보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고정된 공간보다 유연한 선택이 오히려 더 안정감 있게 느껴졌어요.
🧨 전세사기 뉴스 볼 때마다 무서웠어요
요즘 뉴스 보면 전세사기 너무 많잖아요.
깡통전세, 집주인 파산, 보증금 미반환...
사실 우리도 계약서 쓰기 전날까지 전세 고민했어요.
근데 아무리 등기부 떼어보고, 전세보증보험 들어도 "혹시나…" 하는 불안은 지워지지 않았어요.
실제로 제 친구 부부는 신혼 초 전세 들어갔다가,
집주인 파산으로 2년 넘게 보증금 못 돌려받고 있어요.
그 얘기 듣고 우린 그냥 월세로 결정했어요.
💡 월세가 경제적으로 더 유리할 수도 있어요
이건 의외일 수도 있지만, 숫자 계산해보면 꼭 월세가 손해는 아니에요.
예를 들어, 전세 2억에 이자 4%면
👉 연 800만 원 = 월 약 67만 원의 ‘사실상 월세’
우린 월세 60만 원 내면서도
- 현금 흐름 확보했고
-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할 여유도 있었고
- 소소하게 투자도 할 수 있었어요
돈을 쥐고 있는 게 우리에겐 더 큰 안정이었어요.
🎯 결론 : 신혼·청년에게 전세는 ‘나중에’도 됩니다
전세가 틀린 선택은 아니에요. 다만 우리에겐 아직 너무 이른 선택이었죠.
- 돈을 다 묶지 않아도 되고
-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고
-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신혼, 청년, 사회초년생에겐
**“일단 월세로 경험해보고, 전세는 나중에”**라는 선택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우리의 월세 생활은, 자유로운 선택의 시작이었어요.
불확실한 시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자유가 필요하다고 느껴요.